LG,선두 모비스 연승행진 제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2월 3일 07시 00분


문태영·알렉산더 48득점 합작…95-82 승리…연승 ‘8’서 마감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9승)’을 눈앞에 뒀던 선두 모비스가 8에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울산 모비스는 2일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82-95로 완패했다. 13승6패를 마크한 모비스는 부산 KT와 동률을 마크, 공동 선두로 위상이 격하됐다.

모비스로선 상대 귀화혼혈선수 문태영(22점)과 센터 알렉산더(26점·10리바운드)를 놓친 것이 패인이었다.

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의 기싸움은 후반들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LG는 51-49로 앞선 3쿼터 초반, 모비스를 단 2점에 묶는 동안 알렉산더와 문태영의 연속득점으로 12점을 쓸어 담으며 63-5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LG는 3쿼터 막판 71-61에서 브래드쇼의 미들슛과 강대협의 시원한 3점포로 연속 5득점, 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브래드쇼는 4쿼터 초반에도 3점포와 점프슛으로 연속 5점을 몰아치는 원맨쇼로 점수를 81-61, 20점차로 벌렸고 모비스는 이를 뒤집을만한 힘이 없었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펼쳐진 원주에서는 원정팀 대구 오리온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홈팀 원주 동부를 82-81로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4연패의 사슬을 끊은 반면 동부는 2연패에 빠졌다.

승부는 마지막 1분을 남기고 갈렸다. 오리온스는 80-78에서 동부 챈들러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지만 힐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꽂아 넣어 82-81로 뒤집었다. 남은 시간은 40초. 동부는 마지막 찬스에서 외곽포가 난조를 보였고 게임은 그대로 끝이 났다. 오리온스 김승현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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