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트레이너 “지성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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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7시 00분


몸상태 90%…출전 문제없어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대표팀 차출 여부를 두고 잠시 논란이 됐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덴마크와 세르비아전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맨유의 피지컬 트레이너 입에서 직접 ‘OK’ 사인이 났다.

맨유 토니 스트러드윅 피지컬 트레이너는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덴마크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한 뒤 이튿날인 13일 에스비에르 블루 워터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훈련에 참여했다.

스트러드윅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약 30분 간 선수들의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다양한 동작을 유도했고 태극전사들은 큰 무리 없이 이를 소화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식사 후 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 최주영 의무팀장과 스트러드윅은 1시간 가까이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스트러드윅은 맨유에서 관리 중인 박지성에 관한 자료를 대표팀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달 26일까지 측정한 박지성의 경기체력 심박수와 근육을 억제하는 혈액 내 젖산 농도의 추이 변화, 특수 장비 바이오덱스로 측정한 근육파워를 데이터화한 것.

스트러드윅은 “8월부터 10월까지는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좋아졌다. 경기출전에 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송 박사 역시 “박지성의 현재 몸 상태는 80∼90%% 정도다”고 출전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친 뒤 “맨유의 체계적인 선수관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트러드윅은 또한 박지성의 무릎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조만간 송 박사를 영국으로 초청해 구단 의무진과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트러드윅은 대표팀의 피지컬 트레이너로 일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맨유의 일원이다.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며 “이미 대표팀에 어울리는 피지컬 트레이너 몇 명을 소개했다”고 말했다.에스비에르(덴마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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