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공포의 CK<최희섭-김상현>포 “거인사냥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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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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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격돌 한일전 관전포인트

KIA 최희섭-김상현. [스포츠동아 DB]
KIA 최희섭-김상현. [스포츠동아 DB]
14일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한일클럽챔피언십’은 KIA와 요미우리, 양국을 대표하는 명문팀간 맞대결로 자존심이 걸려있다. 그러나 두 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KIA는 용병 원투펀치 로페즈와 구톰슨, 여기에 윤석민과 이용규가 빠져 전력 누수가 심하다. 반면 요미우리는 일본시리즈 우승멤버가 그대로 출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에 선 요미우리가 한수 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단판 승부라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아시아 최고 프로팀을 가릴 변수를 살펴본다.

●대포 VS 대포

KIA는 3번 나지완∼4번 최희섭∼5번 김상현으로 클린업트리오를 꾸린다. 조범현 감독이
가장 믿는 구석이다. 최희섭과 김상현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유이’하게 3할-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이 ‘CK’포에 경계감을 감추지 않을 정도로 화력은 공인받았다. 23홈런을 기록한 나지완은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다.

요미우리 중심타선도 화력이 막강하다. 일본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번 오가사와라∼4번 라미레스∼5번 가메이가 중심타선을 이룬다. 5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오가사와라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31홈런 103타점을 기록한 라미레스는 올 시즌 타격왕(0.322)에 오를 정도로 정교함까지 갖췄다. 5번을 맡는 가메이도 타율 0.290에 25홈런·71타점을 마크했다.

섣불리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양팀 중심타선은 박빙이다. SK에서 뛴 카도쿠라 역시 어느 한쪽 손을 들기 곤란하다고 했다. KIA 중심타선이 ‘우-좌-우’라면 요미우리는 ‘좌-우-좌’ 조합이란 점도 이채롭다.

양현종 어깨에 지워진 부담감

1∼3선발이 모두 빠진 KIA로선 양현종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본인 의지대로 6,7회를 막아준다면 KIA쪽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가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 등 필승 불펜을 차례로 투입해 승리를 틀어막는 ‘필승 시나리오’의 밑그림을 그려줘야 한다.

KIA는 또 주전 안방마님 김상훈 대신 차일목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 제대로 된 전력분석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차일목이 순간적인 볼 배합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전력 이탈이 없는 요미우리는 그야말로 투수진 총 투입 태세다. 15승 투수인 곤잘레스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일본시리즈 2게임에서 1승을 거뒀다. 12.1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 기록해 방어율은 1.16이었다.

우쓰미, 오비스포 등 다른 선발 투수들이 그 뒤를 받치고 오치, 야마구치 필승 불펜에 막강 마무리 크룬 역시 건재하다.

KIA는 양현종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지만 요미우리는 다양한 카드가 준비돼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다.

나가사키(일본)|김도헌기자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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