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KIA는 정신력이 강한 팀 위축되지 않으면 이길 것”

SK용병 카도쿠라가 본 한일챔프전

카도쿠라.스포츠동아DB

“KIA가 평소처럼 정상적인 플레이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일본 프로야구출신으로 올 시즌 SK에서 활약한 카도쿠라(사진)가 한일클럽챔피언전에서 KIA의 선전을 희망했다.

TV도쿄의 객원해설자 자격으로 나가사키를 찾은 카도쿠라는 13일 “내가 소속됐던 SK를 꺾고 올라온 KIA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톱타자 이용규가 빠진 게 아쉽지만 KIA는 정신력이 강한 팀이다. 위축되지 않고 평상시처럼만 게임을 한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팀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엇비슷하다고 평가한 그는 “한 가지 걱정되는 건 KIA의 실전감각”이라고 지적했다.

“내가 선발로 나섰던 한국시리즈 1차전때 보니까 (KIA 선수들은) 공백이 있어서인지 타격감이 평소보다 떨어졌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 입장에선 게임 초반 양현종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카도쿠라는 “요미우리가 KIA에 대한 전력 분석을 요청하면 절대 가르쳐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직접 참석한 그는 요미우리 하라 감독이 “데이터가 별로 없어 카도쿠라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하자 회견이 끝난 뒤 곧바로 “이미 한국 기자들과 약속한 것이 있어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나가사키(일본)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