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현수 ‘의상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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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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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진행된 예능프로그램 ‘스타골든벨’에 출연한 롯데 김주찬, 두산 김현수, 한화 류현진(앞부터). 사진제공| KBS
2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진행된 예능프로그램 ‘스타골든벨’에 출연한 롯데 김주찬, 두산 김현수, 한화 류현진(앞부터). 사진제공| KBS
한화 류현진(22)과 두산 김현수(21)가 일반인들보다 큰 덩치로 때 아닌 굴욕을 당했다.

사연인즉, 이렇다. 두 선수는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공개홀에서 진행된 예능프로그램 ‘스타골든벨’ 녹화에 참여했다.

하지만 녹화에 들어가기 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프로그램 전용의상이 두 선수에게는 너무 작았던 것. 방송사는 선수들의 남다른 체격을 고려해 가장 큰 사이즈를 부랴부랴 준비했지만 김현수에게도 딱 맞을 정도여서 류현진은 입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런 사태를 예상했던 류현진은 자신이 따로 준비해온 셔츠를 입는 센스를 발휘했지만 다른 출연자과 달리 푸른색을 입어 이래저래 튀었다.

류현진과 김현수의 굴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스타골든벨’ 출연자들은 보통 준비된 세트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다. 하지만 두 선수는 운동선수이다 보니 허벅지가 굵어 양반다리를 하기 힘들었다. 결국 양반다리가 가능한 롯데 김주찬이 맨 앞자리로 옮겨졌고, 그제야 녹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날 녹화장을 찾은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방송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어떤 질문에도 솔직하게 대답해 시종일관 웃음이 터져 나왔다”며 “함께 출연한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등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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