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 日내면, 韓 선수 美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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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일 16시 41분


전미정 역전샷, 일본투어 4승 신고…태극낭자 LPGA 승전보 ‘우승 매직’

전미정. 스포츠동아DB
전미정. 스포츠동아DB
일본에서 전미정이 우승하면 미 LPGA 투어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우승한다는 ‘전미정 매직’이 이번에도 통했다.

‘우승 전령사’ 전미정은 1일 일본 사이타마 현 무사시 골프장에서 열린 일본여자골프 IDC 오츠카 레이디스에서 역전으로 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시간 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2·SK텔레콤)이 우승을 차지해 ‘전미정 우승→LPGA 한국선수 우승’공식이 또 다시 성립됐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기분 좋은 일이다.
전미정은 이날까지 JLPGA 투어에서 4승을 챙겼다. 희한한 일은 전미정이 우승을 하고나면 다음날 미국에서도 한국선수들의 승전보가 함께 울렸다.

전미정이 6월 7일 리조트트러스트레이디스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자, 다음날 새벽 미국에서는 김인경(21·하나은행)이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한 7월 12일(메이지초콜릿컵)에도 우승 공식은 맞아 떨어졌다. 다음날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절묘했다. 3승은 더욱 극적이었다. 전미정이 8월 30일 요넥스레이디스토너먼트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다음날 미국에서는 허미정(20·코오롱엘로드)이 세이프웨이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예상치 못했던 허미정의 우승까지 이어지면서 마치 공식을 꿰맞추기라도 하는 듯 했다.

1일에도 먼저 우승 소식을 알려온 건 전미정이다. 치열한 상금여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시즌 막바지 경기에서 전미정은 마지막 날 대역전을 성공시키며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자 1시간 뒤, 최나연이 청 야니(대만)과 마리아 요르트(스웨덴)를 꺾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미정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최나연의 우승도 예견됐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전미정은 최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연치고는 너무나 기분 좋은 우연이다. 앞으로도 이런 행운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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