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선두에 1타차 상쾌한 출발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30일 17시 51분


코멘트
신지애. 스포츠동아 DB
신지애. 스포츠동아 DB
신지애(21·미래에셋)가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지애는 3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로 한국계 비키 허스트(미국), 김보경(23·던롭스릭슨), 강지민(29) 등 5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안나 그르제이비안(독일), 미간 프란셀라(미국)와는 1타 차다.
신지애는 2번홀(파4)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6번(파4)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추가해 기분 좋은 1라운드를 마쳤다.

신지애는 긴 코스와 바람 때문에 레귤러 온이 쉽지 않은 파4 홀이 많았음에도 바람과 홀 특성을 잘 이용한 공략으로 버디를 챙겨나갔다. 5개의 버디 중 4개가 파4 홀에서 나왔다. 이 중 두 차례는 400야드가 넘는 긴 홀이다.

버디의 원동력은 하이브리드 클럽이다. 신지애는 최근 아이언 샷 거리가 줄면서 하이브리드 클럽을 자주 사용한다. 원래 7번 아이언으로 160야드를 보냈지만 지금은 145야드까지만 본다. 그렇다보니 400야드 이상의 파4 홀에서는 하이브리드를 쓸 기회가 많다.

신지애는 이날 23도 하이브리드를 사용해 170야드 정도를 보냈다. 2번홀에서도 170야드를 남겨두고 하이브리드 클럽을 꺼내들어 버디로 연결시켰다.

신지애는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치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훅이 나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벙커 샷으로 핀 1m 지점에 잘 붙인 뒤 파 세이브로 막아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신지애와 함께 올해의 선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티 커(미국)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난조 끝에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커는 버디 4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도 2개를 하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에 그쳤다. 7번홀(파5)에서 벙커 샷 실수에 이어 어프로치까지 홀을 지나치면서 첫 보기를 기록했고, 16번홀(파4)에서도 짧은 파 퍼트를 놓쳤다.

오초아는 아이언 샷과 퍼트 난조가 계속되면서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고, 17번홀까지 한 개의 버디도 뽑아내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 부근에 붙이면서 유일한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븐파로 공동 45위에 그쳤다.

신지애와 함께 김보경, 강지민, 비키 허스트, 카트리오나 매튜(영국), 팻 허스트(미국) 등 6명이 공동 3위에 올랐고, 최나연(22·SK텔레콤)은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와 함께 4언더파 68타,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쓴 서희경(23·하이트)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박세리(32), 지은희(23·휠라코리아)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종도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