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신종플루 대공습…EPL도 떨고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7시 00분


볼턴 선수 4명·스태프 1명 확진 판정

블랙번도 던·삼바등 3명 경기 못나가

블랙번전 뛴 첼시 선수들 감염 가능성

佛 AS모나코는 예정된 경기 전격취소


전 세계적으로 신종 플루가 확산되는 가운데 축구계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운집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수의 영국 언론들은 28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와 블랙번 로버스 등 일부 선수들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청용이 맹활약하고 있는 볼턴은 선수 4명과 스태프 1명이 신종 플루에 걸렸다고 BBC 스포츠가 전했다. 볼턴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실명은 거론할 수 없지만 그들의 현재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승승장구하는 이청용 또한 신종 플루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블랙번의 경우는 이름이 공개됐다. 데이비드 던, 크리스 삼바 등 3명의 멤버가 신종 플루에 걸려 이날 피터버러와 2009-2010 칼링컵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들과 접촉한 스태프 2명 역시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던과 삼바는 24일 첼시전에 출전하지 않았고, 블랙번은 당시 0-5로 크게 졌다.

그러나 잉글랜드 축구계는 블랙번 선수들과 함께 뛰었던 첼시 선수들도 감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BBC 스포츠는 보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선수들이 경기 도중 침을 뱉거나 유니폼을 바꿔 입는 과정에서 채액이 서로 닿을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첼시 안첼로티 감독은 “우린 철저하게 선수단을 관리하고 있는데다, 의심 증상을 보이는 선수도 없다”면서 “신종 플루 바이러스 노출 위협은 그라운드 뿐 아니라 길거리 어느 곳에라도 있다”고 우려의 시선을 일축했다. 그는 또 “우리 할머니가 쓰는 방법인데 따뜻한 우유와 레드 와인을 마시면 미리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염 이후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나름의 방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비상이 걸려있기는 프랑스 르 샹피오나(리그1)도 마찬가지. 7월 박주영이 속한 AS모나코 선수 4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돼 비밀리에 약물 치료를 받은데 이어 파리 생제르맹 선수가 의심 증상을 보이자 리그1 사무국은 27일 파리 생제리맹과 마르세유전을 전격 취소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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