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만 이기는 ‘KS 징크스’ 7차전선 깨질까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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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7시 30분


KIA-SK홈경기만 승리
2001년 WS와 ‘닮은꼴’

한국에서 김병현으로 기억되는 애리조나와 뉴욕 양키스의 2001년 월드시리즈. 양 팀은 홈경기에서 빠짐없이 승리하며 6차전까지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다. 올해 한국시리즈도 과정이 비슷하다. 3승 3패. KIA도 SK도 사이좋게 홈경기에서만 세 번씩 이겼다.

광주구장에서는 홈팀 KIA가 2승을 챙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SK도 인천에서 열린 홈경기 두 번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중립구장인 잠실에서도 마찬가지.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회요강에 따라 5차전은 KIA가 후공격, 6차전은 SK가 후공격에 나섰다. 편의상 덕아웃은 바꾸지 않았지만 홈·원정은 번갈아가며 구분한 셈. 결국 KIA가 홈이었던 5차전은 KIA가, SK가 홈이었던 6차전은 SK가 이겼다.

7차전은 SK가 먼저, KIA가 나중에 공격한다. 정규시즌 우승팀인 KIA가 한 번 더 홈팀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다. 2001년에는 7차전을 홈에서 치른 애리조나가 우승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홈에서만 4승을 모두 얻고 우승한 팀이 아직 없었다. KIA가 ‘홈에서만 이기는 시리즈’를 완성한다면 사상 최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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