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승마 ABC 감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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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7시 00분


KRA첫 ‘…교관양성과정’…10여명 5개월 체계적 교육 ‘호평’

한국마사회 생활승마교관 양성을 이수하고 승마교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수정(왼쪽) 씨와 류리 씨가 말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생활승마교관 양성을 이수하고 승마교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수정(왼쪽) 씨와 류리 씨가 말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마사회
10월 21일 수요일 오후 서울경마공원 승마훈련원 실내마장에서 이색 시연이 펼쳐졌다. 한국마사회가 올해 처음으로 개설한 생활승마교관 양성과정을 이수한 교육생들이 지난 5개월간 연마한 기승술 시범을 선보인 것.

서류 심사와 실기평가, 심층 면접 등 까다로운 면접과정을 합격한 10여 명의 교육생들은 교육기간 동안 교육비와 실습비, 숙식 등을 전액 무료로 제공받았다.

승마교관에 대한 정식 교육과정은 이번이 처음의 일. 5개월간 승마강습 기법, 말의 생리, 질병, 사양, 장제, 마학입문 등 말 관련 전반 지식을 습득한 교육생들의 표정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교육생들의 평균연령은 32세. 정규 교육과정이 부족해 현재 승마공원에서 교관으로 근무 중이거나 승마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교육생도 상당수이다.

승마교관을 꿈꾸는 교육생 가운데 유독 어린 두 여성 예비 교관이 눈에 띈다.

전주기전대학의 마사과에 같은 학번으로 재학 중인 류리(전북 익산·19세)씨와 이수정(전북 전주·20세)씨로 류리 씨는 2009년 생활승마교관 양성 과정 교육생 중 최연소다.

류리 씨는 “승마를 처음 접할 때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이후 고생을 많이 했다. 현재 학생이니만큼 우선 학업을 마친 뒤, 처음 승마를 접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승마교관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홍철 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장은 “정식 승마교관 양성과정은 올해 처음 진행되는 코스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본과 심화 과정으로 올해 40명이 수료할 예정이며, 2012년까지 550여 명의 생활승마교관 수료자를 양성해 생활 승마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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