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스타투어 그랜드 파이널 2R 이틀연속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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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3일 16시 59분


장하나. 사진제공|KLPGA
장하나. 사진제공|KLPGA
국가대표 장하나(17·대원외고2)가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 파이널(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선두를 내달렸다.

장하나는 2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55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강력한 우승 후보 서희경(23·하이트)을 1타차로 앞섰다.

내년 초 프로 진출을 계획 중인 장하나는 프로 선배들 앞에서 마음껏 샷을 뽐내며 국가대표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4번홀(파3)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5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7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도중 코피를 흘리기도 했던 장하나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디를 쓸어 담았다.

12번(파3)과 13번홀(파4) 버디에 이어 15번홀(파4)에서도 2m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배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장하나는 “까먹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려고 집중했다. 아이언이 좋지 않아 고전했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잡았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내일부터는 좀더 내 자신을 믿고 플레이하면 좋을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장하나가 우승할 경우 지난 2005년 5월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신지애(21·미래에셋) 이후 4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KLPGA 투어에서 역대 아마추어 우승은 모두 28차례다. 1989년 서산여자오픈에서 원재숙(40)이 첫 우승을 기록했다. 박세리(32)는 6승으로 아마추어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아마추어가 우승할 경우 상금은 그 다음 순위의 프로 선수에게 주어진다. 아마추어 선수는 우승해도 상금을 받을 수 없다. 명예만 있을 뿐이다.

상금여왕과 다승왕 등극을 노리는 서희경도 이날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선두 추격을 가속화했다. 오전 일찍 바람이 강한 탓에 전반 9홀에서 2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4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서희경은 1,2라운드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서희경은 “장하나 선수와는 지난 한국오픈 때 함께 플레이 해봤다. 공격적이면서 장타자였던 기억이 난다. 내일 함께 플레이하게 됐는데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내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주 하이트컵 우승으로 상금랭킹 선두 유소연(19·하이마트)을 4000여만 원 차로 뒤쫓고 있는 서희경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전을 노린다. 유소연은 이날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에 6타 차로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넵스마스터피스 우승자 이보미(21·하이마트)와 김혜지(23), 남민지(21), 박유나(21)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던 신인왕 후보 안신애(19·푸마골프)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5언더파 139타로 문현희(26·하나금융), 김보경(23·스릭슨), 조영란(22·하이마트)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이번 대회는 4라운드로 진행된다.

영종도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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