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 선봬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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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 메달 디자인이 15일 공개됐다.

이날 올림픽 선수촌에서 선을 보인 메달은 그간의 평평한 원형을 탈피해 처음으로 굴곡진 입체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메달은 이 지역 원주민들에게 친숙한 동물로 여겨졌던 범고래와 갈까마귀를 소재로 이들의 눈과 지느러미, 날개가 민속 공예기법으로 새겨져 있다. 현지 언론들은 "지역 민속예술을 토대로 한 걸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디자이너이자 민속 예술가인 코린 헌트와 산업디자이너 겸 건축가인 오머 아벨의 공동 작품인 메달은 굴곡 모양을 내기위해 9차례의 단조 과정을 포함해 30단계의 공정을 거쳐 제작됐다.

뒷면에는 올림픽 공식문양과 함께 경기명 등이 캐나다 공식언어인 영어와 불어로 동시에 씌어있다.

헌트는 원주민의 민속 전통과 정신을 담고자 했다면서 "각고의 노력으로 메달을 따는 선수들에게 정말로 특별한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범고래는 강인하면서도 커뮤니티를 이루고 사는 아름다운 동물"이라며 "올림픽은 하나의 커뮤니티"라고 설명했다.

또 갈까마귀에 대해 그는 "장애인들은 어려움을 딛고 도전을 위해 높이 날아오르는 사람들인데, 갈까마귀가 바로 그렇다"고 말했다. 메달의 굴곡은 서부 캐나다의 산과 파도, 흩날리는 눈을 상징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동계올림픽용은 원형, 장애인올림픽용은 부드러운 사각 모양을 띠고 있다. 역대 메달 중 가장 무거운 500~576g으로 올림픽용 615개와 장애인올림픽용 399개가 제작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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