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손 북한행 거절은 돈 때문”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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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액 연봉 지급 여력 없어

중계권 등 통합 계약방안 논의

잉글랜드대표팀 감독 출신의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61·사진)이 북한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았고 결국 무산됐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14일(한국시간) 연달아 터져 나온 가운데 이번 일 성사 여부의 핵심은 결국 ‘고액 연봉’이라는 분석이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소식통에 정통한 관계자는 15일 “북한이 현재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몇몇 에이전트들이 이미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북측에 줄을 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돈이다. 북한은 현재 거액의 연봉을 줄만한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에이전트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감독 선임과 중계권 등을 통합해서 계약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조금 다른 경우일 수는 있지만 북한은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국과 월드컵 3차 예선 때 국내 한 에이전트사와 마케팅 계약을 맺으며 TV중계권, 타이틀 스폰서, A보드 광고료 등으로 순수익으로만 10억원을 벌어들인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국제무대에서 북한대표팀의 상품가치가 그다지 높지 못하다는 점. 북한은 1966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 정도로 거액의 중계권료나 스폰서를 유치하기는 무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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