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사상 첫 ‘서해안 시리즈’

  • 입력 2009년 10월 15일 08시 11분


코멘트
KIA - SK PS 대결사

2003년 조범현 SK감독시절

KIA와 PO서 처음만나 3연승

KIA와 SK는 한국시리즈에서 사상 처음 맞붙는다.

KIA는 2001년 중반 해태를 인수해 원년 멤버인 해태의 역사까지 품었다. 반면 SK는 2000년 쌍방울 인수를 거부하고 창단을 선택했기에 역사도 2000년부터 시작된다. SK의 역사와는 연결할 수 없지만 역대 인천 연고 프로야구팀과 해태까지 확대하더라도 한국시리즈 맞대결 역사는 96년 해태-현대 밖에 없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서해안 시리즈’로 불러도 무방하다. 1·2차전을 광주에서 치르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와 인천에서 3·4차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으로 확대한다면 KIA와 SK는 2003년 플레이오프에서 딱 한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SK는 시즌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KIA는 1위 현대에 2게임차 뒤진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였던 삼성을 2연파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라 KIA마저 3연파하는 기세를 올렸다.

반면 KIA는 2002년 플레이오프에서 LG에 2승3패로 덜미를 잡힌 뒤 또다시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팀에 일격을 당해 과거 해태 시절 가을야구의 최강자 이미지가 퇴색됐다. 1차전은 포스트시즌 사상 첫 홈스틸로 승부가 갈라졌다. SK 김민재는 1회초 1사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진영의 좌전안타, 이호준의 투수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뒤 KIA 선발투수 김진우가 2루주자 이진영을 견제하기 위해 몸을 돌리는 순간 번개같이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면서 분위기는 SK로 넘어가 4-1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 5회초 조원우의 2점홈런으로 2-0 승리를 챙긴 SK는 3차전에서 이진영 박경완의 홈런포 등으로 10-4로 낙승을 거뒀다.

흥미로운 것은 2003년 SK 사령탑이 바로 현재 KIA호를 이끈 조범현 감독이었다는 사실. 당시 야인이던 SK 김성근 감독은 충암고 시절부터 오랜 제자였던 조범현 감독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제 적장으로 만나게 됐다.

문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화보]‘융단폭격’ SK, 두산 14-3으로 꺾고 3년 연속 KS진출!
[화보]‘비에 흠뻑젖은 김현수 솔로포’ 우천취소된 PO5차전
[관련기사]‘기계치’ 김성근 감독의 지하철 탑승기
[관련기사]두산의 ‘레드 콤플렉스’
[관련기사]고비마다 역전카드…‘김성근이 있잖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