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5개월 만에 시즌 3승

  • 입력 2009년 10월 5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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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미 LPGA 투어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5개월여 만에 꿀맛 같은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만에 ‘여제’의 모습을 되찾았다.

오초아는 5일(한국시간) 미 앨라배마 주 프래트빌 RJT골프트레일(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년 연속 우승이다.

지난 4월 코로나 챔피언십 우승 이후,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 오초아는 여제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상금랭킹 7위까지 떨어졌다. 타이틀 전 부문에 걸쳐서도 신지애(21·미래에셋), 크리스티 커(미국) 등에 밀려나면서 여제의 자리까지 위협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보탠 오초아는 131점으로 1위(136점) 신지애를 바짝 추격했다.

우승상금 19만5000달러를 추가한 오초아는 상금랭킹에서도 5위로 상승했다. 선두 신지애와는 40만 달러 차로 추격하기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오초아는 전반에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적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추격해온 선수들이 없어 선두 자리를 유지한 오초아는 후반에 버디 3개를 뽑아내면서 우승컵을 지켜냈다.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뒤늦게 샷이 폭발하며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며 모처럼 불을 뿜어냈다. 6언더파를 몰아친 미셸 위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브리타니 랭(미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오지영(21·마벨러스웨딩)이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8위(11언더파 277타)로 내려앉았다.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이다.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린 최나연(22·SK텔레콤)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비키 허스트(미국), 최혜정(22) 등과 함께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상금 2만8864달러를 추가한 최나연은 시즌 총상금 96만6357달러로 10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신지애와 함께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티 커는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면서 그대로 3위(142만 달러)를 유지했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신지애와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1,2위를 지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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