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잇는 동북아 육상투어 열린다

  • 입력 2009년 9월 26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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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녕 대구육상조직위원장 출범 의지 밝혀

선수들 일정·중계권·스폰서 등 해결과제로

한·중·일을 잇는 동북아 육상투어가 추진된다.

조해녕(66)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5일, “2012년부터 대구와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를 연계해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이 출전하는 아시안 투어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미 일본 육상경기연맹 쪽과는 교감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08년까지 유럽에서만 열린 골든리그를 2009년부터 아시아와 미국을 포함한 14개 도시에서 치러지는 다이아몬드리그로 확대했다.

아시아에서는 카타르 도하와 이미 매년 9월 골든 그랑프리를 개최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2010년 5월14일과 5월23일 대회를 개최한다.

조 위원장은 “1단계로 일본 측과 합의해 대구국제육상대회와 일본 오사카 대회를 5월로 확정한 뒤, 2단계로 중국 측과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3개국투어의 경우, 상하이 측으로서도 스타급 선수들의 개런티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대구조직위 관계자의 설명.

하지만, 3개국 투어가 최종성사 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현실적인 일정의 문제가 있다. 5월23일 상하이대회 이후 다음 다이아몬드리그는 6월4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불과 열흘 사이에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할지는 의문.

또, 이미 다이아몬드리그에 포함된 상하이 측으로서는 3개국 투어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 중계권과 스폰서 등 확실한 수익성이 보장되어야만 3개국 투어가 성사된다는 것이 대구조직위가 해결해야할 과제다.

조 위원장은 “만약, 상하이의 참여가 불발된다면 한국과 일본만이라도 연계 대회를 열겠다”고 했지만, 이 경우 스타급 선수들의 참가를 보장할 수 없어 대회의 파괴력이 크게 떨어질 지도 모른다.

대구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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