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부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 입력 2009년 9월 21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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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부친 최병호 씨 우승 소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편안하게 우승할 수 있었지만 9번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놓치고, 파 퍼트마저 실패하면서 크게 흔들렸던 것 같다. 나연이 엄마랑 경기를 지켜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였다.

우승은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지난 몇 번의 기회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탓에 조마조마했다.

얼마 전부터 비제이 싱의 캐디였던 폴 푸스코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4개 대회 만에 우승을 하게 됐다. 나연이처럼 어린 선수들에게는 결정적인 순간 노련한 캐디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폴 푸스코 캐디의 도움이 컸을 것이다. 비제이 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우승을 이끌어 낸 경험이 나연이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최근 심리치료도 받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들었다. 소렌스탐, 오초아, 미야자토 등의 심리상담을 맡고 있는 전문가인데, 나연이도 효과를 보고 있는 듯 하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한다. 미국 올랜도에 집을 구할 예정이다. 나연이가 직접 가서 집을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시합에 출전하지 못한다. 10월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리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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