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45억원 셀틱행…계약기간 4년· 내년 1월 이적

  • 입력 2009년 8월 29일 08시 03분


‘한국 축구의 희망’ 기성용(20·사진·FC서울)이 내년 1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다. FC서울은 28일 “셀틱이 내년 1월 기성용을 영입하겠다는 제안서를 보내왔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4년, 이적료는 200만유로(35억원) 수준. 연봉은 팀 동료였던 이청용이 볼턴으로 이적하면서 받은 1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스코틀랜드 시장이 영국에 비해 작은 것을 감안하면 10억원 안팎이 될 거라는 게 중론이다.

일본 나카무라 괴스케는 2005년, 세리에A에서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이적료 270만 파운드(당시 환율 54억원), 3년 계약에 연봉은 40만 파운드(8억원)를 받았다. 기성용의 유럽행은 쉽지 않았다. 8월 초 셀틱에서 영입제의가 정식으로 들어왔지만 서울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동시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성용이 빠지면 전력에 차질을 빚는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유럽진출에 대한 기성용의 의지가 너무 강한데다 당초 당장 영입을 원했던 셀틱 역시 내년 이적으로 한 발 양보하면서 ‘선 합의 후 이적’이라는 보기 드문 조건을 수용하게 됐다.

셀틱은 글래스고에 연고를 둔 명문 클럽으로 1888년 창단됐으며 같은 연고의 레인저스와 숙명의 라이벌 관계다. 지휘봉은 토니 모브레이(42) 감독이 잡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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