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산소탱크 가동하나… 박지성 깜짝선발 등 출전 관심

  • 입력 2009년 8월 8일 08시 48분


내일 첼시와 커뮤니티실드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에 앞서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커뮤니티 실드가 벌어진다. 커뮤니티실드는 전년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챔피언이 맞붙는 일종의 슈퍼 컵으로 맨유(리그 우승)와 첼시(FA컵 우승)는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또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국내 팬들에게는 맨유에서 5시즌 째를 맞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28·사진)의 출전 여부도 큰 관심사다.

○박지성, 출전 가능성은

주전경쟁이야 늘 있는 일이지만 박지성의 올 시즌 자리다툼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져 나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렌시아, 오베르탕 등 재능 있는 윙어들이 대거 영입됐다.

발렌시아는 최근 평가전에서 맹활약하며 주전 자리를 굳힌 모습. 그러나 오베르탕이 아직 부상 중이고 토시치나 나니가 퍼거슨 감독의 완전한 신임을 아직 받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박지성이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다면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다. 맨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7번의 평가전을 치렀는데 중간에 팀 훈련에 합류한 박지성은 3번 출전했고 그중 1차례 선발로 나서는데 그쳤다. 그러나 박지성이 지난 시즌 첼시와의 첫 번째 대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친 것을 퍼거슨 감독이 기억한다면 깜짝 선발도 가능하다.

○퍼거슨-안첼로티, 새 전술 시험대

맨유는 지난 시즌 팀 득점의 3분의 1을 책임졌던 호날두와 테베스가 떠나고 최전방 공격진에 마이클 오언이 가세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즐겨 사용했던 4-3-3 대신 4-4-2 카드로 올 시즌을 꾸릴 계획.

첼시는 미드필더 유리 지르코프의 영입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떠날 것이 유력해 보였던 드록바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히딩크에 이어 첼시 지휘봉을 잡은 안첼로티 감독 역시 올 시즌 4-4-2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어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온 두 명장의 첫 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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