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亞 챔프!…승진아 성윤아 믿는다”

  • 입력 2009년 8월 1일 08시 37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결단식 허재 감독 “중국·중동 이길 것”

“아파도 이제 안 안파요.”

모순된 말 속에 의지가 묻어났다.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결단식. 발목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복귀한 하승진(221cm)은 “형들이 나만 잘 하면 된다고 했다”면서 웃었다. 대표팀은 7월18일부터 2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09 윌리엄 존스 컵에서 레바논, 요르단 등에게 패했다. 하지만, 선수단의 분위기는 “(하)승진이만 있으면 해 볼만 하다”는 것이었다.

이란에는 NBA 멤피스와 계약한 하메디 하디디(221cm)가 버티고 있고, 레바논에는 NBA출신으로 외곽 슛까지 갖춘 잭슨 브로만과 매트 프레이제(이상208cm)가 있다. 존스 컵 당시 외국선수단까지도 하승진의 아시아선수권 출전여부에 관심을 나타낼 정도로, 하승진은 중동격파의 핵심.

3점슛 능력을 갖춘 방성윤(195cm) 역시 대표팀으로서는 천군만마다. 대표팀 합류의 의지를 불태우며 재활에 매진한 방성윤은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앞뒤로 뛰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옆으로 이동하는 데 부담이 있다”면서 “짧은 시간 투입되더라도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허재 감독은 “솔직히 (하)승진이나 (방)성윤이의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지만, 상황이 닥치면 10분이든 20분이든 다 뛰게 돼 있다”면서 “중국과 중동세가 강하기는 하지만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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