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상 대표팀 감독 “어른들이 모든 걸 책임져야”

  • 입력 2009년 7월 29일 02시 59분


“어른들이 책임져야 한다.”

박태환이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잇달아 결선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해 노민상 대표팀 감독(53·사진)은 “어른들이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며 “지금은 태환이를 어루만져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28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충격을 받았다. 확실한 목표를 정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노 감독은 “본인은 얼마나 허탈하고 마음이 아프겠나. 더 열심히 하겠다니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태환이가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태환의 훈련 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감독은 “시뮬레이션(실전과 똑같은 환경에서의 훈련)도 준비가 충분히 된 다음에 하는 것인데 시간이 촉박했다”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나니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도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이 대표팀과 전담팀을 오가며 훈련하는 것에 대해 노 감독은 “태환이 또래 선수들은 어느 정도 통제가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고 말해 당장은 전담팀보다는 대표팀 훈련이 더 낫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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