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빠진 SK “정상호 너마저…”

입력 2009-07-20 02:56수정 2009-09-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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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죠? 아웃이죠? 2-5로 뒤진 3회 말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로 있던 SK 정경배(왼쪽)가 김강민의 왼쪽 2루타 때 홈에 들어온 뒤 롯데 포수 장성우와 함께 심판을 바라보며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정경배는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연합뉴스
롯데 이대호와 충돌 병원행

KIA 윤석민, 한화전 쾌투

승승장구하던 SK가 최근 주춤한 데는 주전 포수 박경완의 공백이 큰 영향을 끼쳤다. SK는 김성근 감독이 “우리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평가하는 박경완이 지난달 24일 KIA와의 경기 중 왼발목 아킬레스힘줄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7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동안 백업 포수 정상호가 SK 안방을 지켜왔지만 정상호마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부상하면서 SK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SK는 이날 7-16으로 대패하면서 6월 27일 이후 22일 만에 선두 자리를 두산에 내줬다.

0-0 동점이던 2회초 무사 1, 2루에서 롯데 카림 가르시아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박재홍은 2루 주자를 잡기 위해 홈으로 공을 던졌다. 이 공을 잡으려던 정상호는 홈으로 쇄도하던 이대호와 정면충돌한 뒤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정상호는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졌고,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어 포수 마스크는 올해 신인으로 1군 경기 경험이 단 한 경기에 불과한 김정남이 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이날 SK 선발 투수는 7일 두산과의 경기 중 공으로 손시헌의 머리를 맞힌 고효준이었다. 고효준은 이튿날 “정말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기억이다. 밤새 한잠도 못 잤다”며 심적 고통을 털어놨다. 흔들린 고효준은 3회 무사 1루에서 박기혁의 번트 타구를 더듬는 실책을 했고, 곧이어 이대호에게 좌중월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3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SK는 3회 선발 요원 카도쿠라 겐을 투입하고 0-5로 뒤진 3회말 4점을 따라붙는 등 투혼을 발휘했으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곧 이은 4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6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이날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최근 파죽의 7연승 행진.

KIA는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최하위 한화를 5-0으로 잠재웠다. 한화는 5연패. 삼성은 LG와의 대구 경기에서 8-8 동점이던 8회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뽑고, 2사 만루에서 강봉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0-8로 이겼다. 두산은 잠실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히어로즈를 12-8로 꺾고 선두에 복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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