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무 “선두 굳히기” vs 전북 “선두 뒤집기”

  • 입력 2009년 7월 4일 08시 29분


주말 K리그 하이라이트

‘진정한 1위를 가리자.’

9승2무2패(승점 29)로 K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광주상무와 3위 전북현대(7승3무2패·승점 24)가 4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광주는 이날 승리하면 선두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다. 반면, 전북이 승전고를 울리면 당분간 2위 FC서울과 함께 3강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번 대결은 더욱 관심을 끈다.

○전북, 3강 맞대결 전승

전북은 1위 광주, 2위 FC서울(8승2무3패·승점 26)보다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두 팀 보다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이날 광주를 잡고 승점을 2점차로 좁히면 선두 등극을 위한 한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전북이 3강 팀 간 맞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 전북은 올 초 컵 대회에서 광주를 만나 4-2로 대파했고, 5월에는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2-0 완승을 거뒀다. K리그는 아니지만 1일 FA컵 16강전에서도 또 다시 서울을 3-1로 울렸다.

○안정된 공수, 고른 득점력

광주와 전북은 올 시즌 공수에 걸쳐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광주는 13경기에서 21골을 넣는 동안 9골만 내줬다. 득점은 K리그 15개 팀 중 3위, 실점은 인천(8골)에 이어 2위다. 전북은 무려 26골을 꽂아 넣어 득점 부문 1위. 지난달 27일 강원FC에 5골이나 내줘 실점은 14골로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상위권이다. 득점 분포도도 비교적 고르다. 전북은 이동국(8골), 최태욱(5골), 루이스(4골), 에닝요(3골), 서정진(2골)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이현승과 임상협, 하대성, 정훈도 1골씩 넣었다. 광주는 각각 7골을 기록 중인 최성국과 김명중을 필두로 최원권(3골)과 강진규와 고슬기, 장현규, 최재수가 1골씩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전북 공격의 핵 에닝요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는 게 변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최태욱의 빠른 돌파에 이은 이동국의 마무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최순호 강원 감독은 자신이 선수와 지도자 시절 몸담았던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서울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아픔을 안겼던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 나선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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