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박석민 “홈런 비법요? 지옥훈련 덕분이죠”

  • 입력 2009년 6월 25일 08시 17분


24일 대구구장. 전날 역전 결승 홈런포를 쏘아올린 삼성 박석민(24)이 화려한 1군 복귀식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른바 2군표 ‘지옥의 스파르타 훈련’. 지독한 타격부진으로 지난 12일 올 시즌 2번째로 2군에 내려간 박석민은 1군으로 올라오기 전 11일 동안 혹독한 배팅훈련에 돌입했다.

장태수 2군 감독의 지시하에 오전 8시30분부터 매일 훈련을 했다는 그는 “목표량을 다 채웠다 싶으면 다시 배달(?)되는 야구공 박스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전했다. 박석민은 굳은살이 군데군데 박인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예전에 비해 한층 까매진 얼굴도 2군에서의 혹독한 훈련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옆에서 박석민을 가만히 지켜보던 삼성 김정수 매니저가 “야, 딴 선수들 손은 안 그러냐? 다 똑같아”라며 구박했다. 갑자기 말문이 닫힌 박석민은 잠시 김 매니저를 보다가 라커룸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아무도 안 믿어주는 듯한 분위기가 억울했던지 다시 돌아와서는 “진짜라니까요”라며 애절하게 호소했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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