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빗줄기로 얼룩진 제109회 US오픈골프대회에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21일 미국 뉴욕 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주립공원골프장 블랙코스(파70)에서 열린 2라운드. 오랜 부진으로 세계 랭킹이 882위까지 추락한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해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로 일본의 야노 아주마와 공동 4위에 올랐다. 무명 리키 반스(미국)는 이틀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으며 8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깜짝 선두’에 나섰다. 반스의 이날 스코어는 2003년 비제이 싱(피지)과 짐 퓨릭(미국)이 세운 대회 36홀 최저타 기록을 1타 줄인 것이다. 반면 지난해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는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3오버파 143타로 컷 기준타수인 4오버파를 1타차로 간신히 넘겼다. 반스에게 11타나 뒤진 공동 34위에 처진 우즈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선 기적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3라운드가 종료되지 못한 상태에서 폭우로 경기가 순연돼 우승자는 23일에나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