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김덕현 한국新… 세단뛰기 2년여만에 17.10m

  • 입력 2009년 6월 6일 02시 56분


육상 남자 세단뛰기의 간판 김덕현(24·광주시청·사진)은 국내에 경쟁자가 없었다. 2005년 9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네 차례나 한국기록을 갈아 치우며 최강을 자랑했다. 하지만 자만심에 빠져 한때 훈련을 소홀히 했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는 고대영(횡성군청)에게 1cm 뒤진 16.53m로 은메달에 그쳤다. 2004년 4월 이후 국내 무대에서 2위는 처음이었다. 그때부터 달라졌다. 다시 최고가 되기 위해 훈련에 매달렸다.

김덕현은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3회 전국육상선수권에서 17.10m를 뛰어 자신이 2006년 10월 전국체전에서 세운 한국기록(17.07m)을 3cm 경신하며 우승했다. 세계선수권 출전 A기록(17.10m)도 달성했다. 그는 “지난해처럼 2위에 머무는 실수를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현의 이날 기록은 올 시즌 세계 랭킹 8위다.

남자 200m 결승에서는 여호수아(22·성결대)가 21초14로 전덕형(25·대전시체육회)을 0.04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고교 유망주 박봉고(18·경북체고)는 21초22로 3위.

대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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