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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5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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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언니 박세리(32)는 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스테이트 팜 클래식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해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박세리가 선두로 나선 것은 2007년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이후 23개월만이다.
LPGA 투어 통산 24승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세리는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의 13위가 올시즌 최고성적이다. 박세리는 1라운드에서 자신의 올 시즌 최저타 스코어를 기록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64%에 그쳤고 그린도 여섯 차례나 놓쳤지만 퍼터를 단 24차례만 사용하는 정교한 그린 플레이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박세리는 4개홀을 남기고 버디 3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최근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퍼트가 좋지 않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는 신인 시절 많은 우승컵을 안겨 줬던 퍼터를 가지고 나왔다”고 박세리는 말했다.
LPGA 투어 4년차 이지영(24)도 드라이버 샷 최대 비거리 290야드를 기록하는 장타를 앞세워 보기 1개, 버디 7개로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지영은 14차례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 그린은 단 한차례만 놓쳤지만 퍼트수가 29개로 다소 많았다. “올해 들어 새로운 코치와 연습하고 있다. 스윙도 다소 바뀌었지만 일관성은 더 좋아졌다”고 그는 말했다.
7위 그룹에는 신지애(21·미래에셋)를 비롯해 코닝클래식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강수연(33·하이트), 한희원(31·휠라코리아), 이선화(23·CJ), 김인경(21·하나금융) 등 한국 선수 10명이 자리했다. 미셸 위(20·나이키골프)도 2언더파 70타를 쳤지만 공동 36위로 밀렸다. 지난 해 챔피언 오지영(21·에머슨퍼시픽)은 2오버파 74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108위까지 떨어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