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대박 프로야구 “터져라 기록대박”

  • 입력 2009년 5월 30일 02시 59분


벌써 200만 관중… 가자! 600만올 시즌 프로야구가 개막 후 182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히어로즈의 경기. 동아일보 자료 사진
벌써 200만 관중… 가자! 600만
올 시즌 프로야구가 개막 후 182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히어로즈의 경기. 동아일보 자료 사진
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

40홈런-20승투 기대 고조

야구는 기록 경기다. 팬들은 대기록이 세워지는 역사의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182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996년 173경기 이후 최소 경기 만에 이룬 성과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이 전국적인 야구 열기로 이어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송진우(한화)의 3000이닝 돌파, 양준혁(삼성)의 홈런 신기록(341개) 작성 등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팬도 많았다. 2003년 삼성 이승엽(요미우리)이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56개)에 도전할 때 관중들은 잠자리채를 들고 구름처럼 모였다.

올해는 유난히 팬들을 불러 모을 기록이 많다. 최대 관심사는 4할 타자 탄생. 1982년 백인천 MBC 감독 겸 선수가 타율 0.412를 기록한 이후 4할 타자는 사라졌다. 73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도 아직 4할 타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을 만큼 쉽지 않은 기록이다. 시즌의 3분의 1을 소화한 29일 현재 로베르토 페타지니(LG)가 0.424, 김현수(두산)가 0.406으로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국내 프로야구 첫 200안타도 기대된다. 정근우(SK)는 29일까지 팀이 48경기를 치르는 동안 45경기를 뛰면서 70개의 안타를 때렸다. 남은 85경기를 모두 출장하고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0개를 넘을 수 있다.

팀당 경기 수가 126경기에서 133경기로 늘어나면서 2003년 이승엽 이후 맥이 끊긴 40홈런 이상 홈런왕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홈런 14개로 공동 선두인 최희섭(KIA),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 페타지니는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달성이 가능하다. 게다가 한화 김태완(13개) 롯데 이대호(12개) 등 여러 명이 치열한 홈런 경쟁을 벌이면서 6년 만의 40홈런왕 탄생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투수 쪽에서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은 1점대 평균자책과 20승이다. 1점대 평균자책은 1998년 현대 정명원(1.88) 이후 10년 넘게 나오지 않고 있다. 양현종(KIA)이 1.94로 평균자책 1위를 달리고 있다. 20승은 2007년 두산 용병이었던 다니엘 리오스가 22승을 거뒀지만 약물 복용 혐의가 드러나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국내 선수로는 1999년 현대 정민태가 20승을 올린 게 마지막이었다. 7승으로 단독 선두인 김광현(SK)이 기록에 도전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