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리본, 검은 목걸이, 노란 옷…그들은 왜?

  • 입력 2009년 5월 29일 16시 25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이 열린 29일 골프계도 엄숙한 분위기로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힐스테이트서경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 출전한 선수 전원과 캐디, 진행요원 등이 상의와 모자 등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노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국민장 기간을 고려해 전날 프로암 대회까지 취소했던 주최 측은 최대한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선수들에게 화려한 복장을 자제하는 한편, 갤러리들에게도 절제된 응원을 당부했다.

선수들 대부분은 검은색 옷이나 모자 등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평소 화려한 복장으로 팬들의 시선을 끈 윤채영(22·LIG)은 검은색 모자에 검은색 귀걸이를 착용해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안선주도 흰색 바지에 검은색 상의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김보경은 고 노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고 애도를 표했다.

갤러리들의 관전 분위기도 조용했다. 평소 같았으면 선수들의 플레이에 ‘굿샷’을 연호하는 등 함성을 질렀지만, 이날은 최대한 응원을 자제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즐겼다.

용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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