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도 애도 물결] “서포팅 자제…단체 응원 쉽니다”

  • 입력 2009년 5월 25일 08시 52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 소식이 들려왔던 주말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경기는 떠들썩하던 평소 분위기와는 달리 비교적 조용히 진행됐다.

23일과 24일 잠실, 문학, 대구, 광주 등 4개 구장에서 열렸던 프로야구 4경기는 단체 응원전을 생략한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전 관계자 회의를 통해 애도 차원에서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주도하는 열띤 응원전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했고, 확성기 및 음악도 틀지 않았다. 문학구장 SK는 23일 예정된 ‘김성근 감독의 날’ 행사도 연기했다.

프로축구도 마찬가지. 프로축구연맹은 노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 내에 열릴 주말 K리그 경기와 컵 대회가 열릴 경기장에 조기를 게양하고, 킥오프 전 도열 선수단 묵념을 실시하기로 했다. 각 구단들도 따로 준비한 팬 사인회, 초청 가수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취소한 한편, 전광판을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란 문구를 내보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기전과 하프타임 때 예정된 공연 등 화려하고 성대한 행사를 최대한 줄이고, 서포터스에게도 지나친 서포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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