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코멘트] 탱크 “공 10개 쳐서 안되면 20개·30개 친다”

  • 입력 2009년 5월 24일 18시 17분


“운동선수에겐 연습이 가장 중요해 어드레스 교정…내 몸 리모델링중”

경기에는 최선을 다했다. 다만 경기 시작 전 어드레스 동작을 취할 때 허리 부근의 근육에 약간 부담이 느껴졌다.

일기 차이에 의해서 생기는 가끔 생기는 현상이다.

그린은 어제보다 무거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스피드가 느려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마무리 잘 해서 원하는 샷을 했다. PGA로 돌아가면 더 좋아질 것이다.

전반적으로 티샷, 아이언, 퍼트 등이 다 잘 되지 않고 무거웠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컨디션이 나쁠때는 경기가 어렵다.

하지만 많은 후배들이 경기를 잘 해줘서 좋은 시합이 됐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세계무대에 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

스윙을 교정중이고 지금도 계속 준비 과정에 있다. 스윙과 몸 만들기가 회복되어가고 있는 상태다. 쇼트게임도 썩 나쁘지는 않다.

기대가 높으면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기대를 낮추고 마음을 비우고 노력한다면 좋은 소식이 빨리 올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스윙 교정의 핵심은 어드레스다. 어드레스에서 어떤 셋업을 하느냐가 방향을 결정하고 어드레스를 잘 정돈해야 정확한 샷이 나온다.

그동안은 내 느낌대로 어드레스를 했다. 하지만 그 느낌이라는 것은 한 번 헝클어지면 엉망이 된다. 그래서 원칙을 찾고자 하는 과정에 있다. 그래야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집으로 비유하면 리모델링중이다. 원하는 샷이 아닐 수 있고, 풀샷으로 쳤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안나갈 때도 있다. 그 와중에 성적을 내려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러나 여기서 포기하거나 예전으로 돌아가거나 할 수는 없다. 좋아지고 있고, 더 열심히 할 것이다. 10개의 공을 쳐서 안된다면 20개, 30개의 공을 쳐야 한다. 운동선수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고, 생활과 마음의 태도가 중요하다. 나는 선수다. 내가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면 그 정도밖에 연습을 안 한 것이다. 더 파고 들어가고 몰두하고 집중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정리=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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