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이진영 “약먹으면 30홈런쯤…”

  • 입력 2009년 5월 20일 08시 09분


19일 광주구장에 도착한 LG 이진영은 먼저 훈련 중이던 KIA 김동재 코치와 최태원 코치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베팅 케이지쪽으로 터벅터벅 걸어왔다.

최 코치가 심각한 표정으로 한마디 건넸다. “너 리스트에 올라갔던데, 언제부터 먹은거야?” 눈이 휘둥그래진 이진영, 생뚱 맞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최 코치는 마해영 해설위원이 책에 쓴 ‘약물 복용’과 관련해 농담을 건넨 것이었지만, 그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던 이진영은 재차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

옆에 있던 김 코치, 한술 더 떴다. “너 간장게장에 스테로이드 타 먹었다고, 책에 실렸던데 아직 못 봤냐. 주변에서 아무 말 안 해?” 이진영의 고향인 군산이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것을 떠올리고 한 말이었다. 그제서야 뒤늦게 상황 파악(?)이 된 이진영,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전 촌놈이라 약 같은 거 몰라요. 근데 저도 약 먹으면 30홈런 칠 수 있을까요?”

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화보]‘LG의 신바람, 내가 이끈다’ FA 이진영·정성훈

[화보]‘불꽃남자’ 마해영은 누구?

[관련기사]마해영 “약물 선수들 실명 밝히지 않겠다”

[관련기사]마해영 폭로…“약물 복용·사인 교환 사실이다”

[관련기사]이적 또 이적…마해영 파란만장 야구인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