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갈까, 춘천 갈까… 설레는 골프팬

  • 입력 2009년 5월 20일 02시 58분


남녀프로대회 내일 티오프
최경주 7개월만에 고국무대

‘인천으로 갈까요, 춘천으로 갈까요.’

골프 관전을 즐기는 팬이라면 이번 주말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흥미로운 국내 남녀 프로골프대회가 나란히 21일 막을 올려 필드를 뜨겁게 달구기 때문이다.

우선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이 24일까지 열린다. 올 시즌 슬럼프 조짐을 보이는 최경주(나이키골프)가 지난해 우승에 이어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그는 지난해 10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7개월 만에 고국 무대에 오른다. 그는 지난해 출전한 2개 국내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100% 승률을 보였지만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는 12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차례만 들며 예선 탈락 4회로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강경남(삼화저축은행)과 지난주 매경오픈 챔피언 배상문을 비롯해 김경태 강성훈(이상 신한은행) 김형성 등 젊은 후배들이 최경주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펼쳐진다. 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상금 랭킹 상위 64명만이 출전해 우승 상금 1억 원을 향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다. 초대 챔피언 김보경(던롭스릭슨)이 2연패에 도전한다. 올 시즌 이미 2승을 거둔 서희경(하이트), 지난해 2, 3위에 오른 최혜용(LIG)과 김혜윤, 올 시즌 KB스타투어 1차 대회 우승자 안선주(이상 하이마트) 등이 우승후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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