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뷰티’ 샤라포바, 부상 복귀 이후 첫 승

  • 입력 2009년 5월 19일 12시 32분


11개월 부상 공백 끝에 코트에 복귀한 ‘러시아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2·러시아)가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샤라포바는 19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바르샤바 오픈 단식 1회전에서 타티아나 가빈(68위·이탈리아)을 2-1(6-1 6<6>-7 6-3)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7월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코트를 떠났던 샤라포바는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11개월 만에 치른 단식 복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샤라포바는 올해 3월 복식에 한 차례 출전했지만,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본 바 있다.

샤라포바는 다리아 쿠스토바(209위.벨라루스)-렌카 트바로스코바(222위.슬로바키아) 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1세트를 6-1로 따낸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4-0까지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가빈에게 추격을 허용한 샤라포바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내줘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3세트에서 구석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와 재치 있는 경기운영을 앞세워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샤라포바는 “첫 경기를 번드시 이기고 싶었다.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지만 잘 참아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이어 “오늘 승리에 특별한 의미를 두기보다 앞으로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열리는 프랑스오픈 출전 여부에 확답을 피한 사라포바는 “훈련과 연습경기는 실전과 천양지차다. 나는 앞으로 더 많은 실전에 나서야 한다”며 출전 가능성에 무게를 싣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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