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샷 원 킬’ 최고의 킬러는 바로 나!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득점 2위 슈바 15개 슈팅서 6골 적중률 1위

4골 정성훈 2위… 득점선두 이동국 4위 그쳐

축구에 ‘원 샷 원 킬’이란 말이 있다. 슛할 때마다 골을 넣는다는 의미로 최고의 골잡이를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위치 선정과 패스 상태 등 공격 변수와 골키퍼 등 상대 수비 변수 때문에 슈팅 때마다 골을 넣을 수는 없다. 득점 랭킹 1위가 슛 적중률에선 1위가 아닌 경우가 많다.

18일 현재 K리그에서 6골을 터뜨린 이동국(전북)은 경기당 0.75개의 골을 터뜨려 역시 6골이지만 1경기를 더한 슈바(전남·0.67개)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슛 적중률에선 슈바가 이동국을 압도하고 있다. 이동국은 8경기에서 22개의 슛을 했고 이 중 유효 슛(골문 안쪽으로 향한 슛)은 15개였다. 반면 슈바는 9경기에서 15개의 슛만 했고 9개가 유효 슛이다. 슛 적중률(0.35개 대 0.27개)이나 유효 슛 적중률(0.67개 대 0.40개)에서 슈바가 월등히 앞선 것이다.

5골로 득점 3위(경기당 0.63개)인 최태욱(전북)도 슛 적중률에선 이동국을 앞선다. 총 13개의 슛(유효 슛 11개)을 해 슛 적중률(0.38개)과 유효 슛 적중률(0.45개)에서 더 나은 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득점 4위(5개·경기당 0.56개) 김명중(광주)의 슛 적중률은 대단히 낮다. 9경기에서 31개의 슛(유효 슛 15개)을 해 슛 적중률은 0.16개, 유효 슛 적중률은 0.33개에 그쳤다. 5위 정성훈(부산)은 11개의 슛(유효 슛 7개) 중 4개의 골을 터뜨려 유효 슛 적중률(0.57개)에서 슈바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팀별 슛 적중률도 순위와는 비례하지 않는다. 1위 전북은 105개의 슛(유효 슛 58개) 가운데 21개의 골을 뽑아내 슛 적중률 0.20개로 1위를 지켰지만 유효 슛 적중률(0.36개)에선 전남에 뒤졌다. 전남은 유효 슛 35개(슛 98개) 중 17골을 넣어 유효 슛 적중률(0.49개)에서 가장 높은 순도를 나타냈다. FC 서울은 139개(유효 슛 63개)의 슛을 해 13골밖에 잡아내지 못해 슛 적중률(0.09개)과 유효 슛 적중률(0.21개)에서 상위 5개 팀 중 꼴찌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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