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험멜, 흰색유니폼 안가져왔다더니…

  • 입력 2009년 5월 14일 08시 28분


수원 삼성과 노원 험멜의 FA컵 32강전이 벌어진 수원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에 앞서 심판진과 험멜 코칭스태프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심판들이 유니폼 상의 교체를 요구하자 험멜 코칭스태프가 반발한 것.

사연은 이렇다. 원정팀인 험멜이 홈경기 때 착용하는 주 유니폼인 상의 형광 노란색에 하의 검은색을 입고 나왔기 때문.

형광 노란색 상의는 경기장 진행 요원과 볼보이가 입은 조끼 색깔과 겹친다.

게다가 심판들도 형광 주황색 상의를 준비해 원정팀 험멜에 보조 유니폼을 입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험멜측은 경기 감독관이 이미 선수 명단을 제출할 때 유니폼에 대해 승인을 해 갈아입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원정 유니폼인 하얀색 상의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버텼다. 심판은 경기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원정 유니폼을 안 가져왔다는 헴멜의 주장에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10여분간의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 이후 경기는 예정대로 시작됐다. 그런데 경기장에 입장하는 험멜 선수들의 유니폼 상의가 모두 바뀌어 있었다.

형광 노란색이 아닌 하얀색 유니폼이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수원 한 관계자는 “없다던 유니폼을 어디서 구해서 나온 건지 모르겠네”라고 말하며 가볍게 웃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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