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6기’ 박찬호, 시즌 첫 승 달성...다저스전 6이닝 2실점 호투

  • 입력 2009년 5월 13일 12시 10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5전 6기 끝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박찬호가 호투한 필라델피아는 4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5-3으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친정팀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 3K로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4-2로 앞선 6회말 대타 그렉 돕슨과 교체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6번째 등판 만에 감격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박찬호가 선발투수로서 승리를 챙긴 것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해 6월28일(LA 에인절스) 무실점 승리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또 지난 7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던 박찬호는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붙박이 5선발의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호는 경기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저스의 1번부터 4번까지 이어진 왼손 타자에 고전한 것. 1회초 선두 타자 후안 피에르에게 2루타를 얻어 맞은 박찬호는 라파엘 퍼칼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으나 올랜도 허드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중계 플레이로 2루로 뛰던 허드슨을 협살로 잡아내 한숨을 돌린 박찬호는 안드레 이디어에게 다시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박찬호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후속 러셀 마틴을 2루 땅볼로 처리,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2회와 3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찬호는 1-1로 팽팽히 맞선 4회 다시 고비를 맞았다.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제임스 로니를 2루 땅볼로 아웃시켰지만, 맷 캠프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아 2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박찬호는 침착하게 다음타자 케이시 블레이크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자신감을 얻은 박찬호는 5,6회에도 안정된 컨트롤과 노련한 볼배합으로 다저스의 타선을 간단하게 요리했다.

박찬호는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4-2로 앞선 6회 대타와 교체됐다.

필라델피아는 채드 더빈-스콧 에어-라이언 매드슨으로 이어진 계투진과 마무리 브래드 리지를 잇따라 투입해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필라델피아는 4-2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제이슨 워스의 허를 찌르는 홈스틸로 추가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박찬호는 오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관련기사]“5전 6기”… 박찬호, 다저스전 첫승 출격

[관련기사]박찬호, 13일 다저스전 선발…커쇼와 맞대결

[관련기사]박찬호 “5선발 쨍!”… 6이닝 5K 무실점

[관련기사]승리 이상 의미를 지닌 박찬호의 호투

[관련기사]“어느 쪽이 산타나?”…박찬호 시즌 최고의 피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