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런 쾅! 가르시아 다시 날다

  • 입력 2009년 5월 13일 08시 10분


2009 프로야구 경기 종합

홍성흔, 1군 복귀 첫날 2안타…삼성에 역전승

○삼성 5-8 롯데(사직)

롯데 카림 가르시아는 1일 사직 두산전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친 뒤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이날 첫타석 삼진까지 무려 29연타석 무안타. 그 사이 삼진만 15개를 당했다.

이날 가르시아는 6번타순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오랜 침묵 끝에 귀중한 역할을 해내면서 팀의 탈꼴찌에 일등공신이 됐다. 3-2로 앞선 3회 30타석 만에 친 첫 안타가 우월 투런홈런(시즌 7호).

그리고 5-2으로 앞선 8회초에 3점을 헌납하며 동점을 내주자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홍성흔의 적시타를 포함해 팀은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부상에서 회복한 홍성흔은 1군 엔트리 복귀 첫날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김선우 5이닝 깔끔투 5승째…최승환 솔로포 작렬

○두산 3-1 히어로즈(목동)

경기 전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최하위 추락위기에 빠진 팀에 짜임새 있는 공격과 기본에 충실한 수비를 강조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고 팀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5회 무사 1루 찬스에서 강정호는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고 정수성은 초구에 성급히 배트를 휘둘러 2루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택근은 6회 김동주의 안타성 타구에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트려 2루타를 만들어줬다.

히어로즈는 6안타 2볼넷을 얻었지만 번번이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단 1득점에 그쳤다.

반대로 두산은 5안타로 3점을 뽑으며 손쉽게 4연승을 이었다.

‘새 안방마님’ 최승환은 홈런으로 귀중한 결승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히어로즈 에이스 이현승은 팀 연패를 끊기 위해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을 4안타 무실점을 막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데뷔 첫 홈런 추승우 ‘스리런’…강동우도 1점포

○KIA 1-10 한화(대전)

2-1의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한화의 7회말 공격.

1사 후 좌타자 강동우가 타석에 들어서자 KIA 조범현 감독은 6회 2사 후 4번째 투수로 등판, 공 5개로 간단히 두 타자를 잡은 우완 임준혁을 내리고 좌완 김영수를 올렸다.

그러나 김영수는 강동우에게 우중월1점홈런, 역시 좌타자인 이영우에게 깊숙한 내야안타를 잇달아 맞고 힘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 6번째 투수 조태수는 김태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이도형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추승우에게는 우월3점짜리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헌납했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6점차로 벌어지면서 팽팽하던 경기 흐름 또한 느슨하게 풀어졌다.

경기 전 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야구를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KIA 투수들은 이날 무엇을 배웠을까.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지 않았다!’

대전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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