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광’ 김연아 토론토행 “라이벌도 규정변화도 아무 문제없어”

  • 입력 2009년 5월 11일 08시 37분


“올림픽 빨리 준비하고 싶어요… 새 프로그램 강한느낌 그대로”

“올림픽시즌을 맞아 부담될 줄 알았는데 지금은 빨리 (올림픽을)준비하고 싶어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10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열린 출국인터뷰를 끝으로 41일 간의 국내일정을 마무리하고, 훈련캠프가 차려진 캐나다 토론토로 향했다.

소문난 훈련광 김연아는 “한달 남짓 만에 다시 가려니 아쉽기도 하지만, 마음 편히 운동을 하고 싶다”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은 2008년의 첫 날, 김연아에게 “새해 복 많이 받고, 잘 쉬라”는 연락을 했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김연아의 답은 “쉬긴요, 저 운동하고 있어요.” “남들 하는 대로 다 하고, 어떻게 세계정상에 서느냐?”는 김연아의 반문에 구 부사장은 할 말을 잃었다.

19세 소녀의 바람은 결국, 현실이 됐다.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피겨 여왕의 자리에 오른 김연아는 이제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빙판 위에 선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는 스핀에서 실수를 했다”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모든 요소를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세계1위의 연기였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자기고백이었다.

자신과의 싸움을 최우선으로 하기에 올림픽은메달리스트 샤샤 코헨의 복귀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규정의 변화에 대해서도 “매 시즌 바뀌는 만큼 유리함이나 불리함을 따지기 어렵다”면서 “해왔던 대로 똑같이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 새 프로그램은 결정되지 않았다.

김연아는 “배경음악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정적인 느낌보다는 강한 것이 (팬들에게) 더 와 닿았던 것 같다”면서 지난 시즌 ‘죽음의 무도’를 통해 보여줬던 강렬한 느낌은 이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김연아는 8월14-16일에 열리는 국내 아이스쇼 참가를 위해 8월 초 재입국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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