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KB스타투어 1차대회 출전… 논스톱! 서희경 “그린신화 보라”

  • 입력 2009년 5월 7일 08시 33분


KLPGA 첫 2년연속 3연속 우승 도전

서희경(23·하이트)이 8일부터 3일간 전남 함평 다이너스티골프장(파72·6319야드)에서 열리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3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23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처음으로 ‘메이저 퀸’ 타이틀을 따낸 서희경은 올 시즌 이미 4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두며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기세라면 신지애가 2007년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우승(9승)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8월 말에 첫 승을 거두며 6승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4개월이나 빨리 우승 사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부터 시작된 서희경의 우승 행진 원동력은 착실한 동계훈련이었다. “작년에 체력 훈련이 부족해 하반기에 고전했다. 때문에 비시즌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루 4∼5시간 씩 소화하면서 근육과 체중을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하와이와 호주의 경기에 출전해 외국 선수들과 겨루면서 스윙이 좀 더 파워풀해졌다. 헤드스피드도 빨라져서 비거리가 20야드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더욱 정교해진 쇼트게임도 같은 맥락이다. 쇼트게임 연습 환경이 좋은 해외 투어를 다니면서 집중적으로 쇼트게임을 가다듬었다.

메이저대회 역전 우승의 원동력이 된 자신감 있는 퍼트를 만들어낸 퍼터에 얽힌 일화도 재미있다. 서희경은 작년 11월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사용하던 예스 라이프 퍼터를 스카이힐CC에 기증했다.

이후 퍼터를 새로 구입했지만 아무래도 밸런스가 맞지 않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아 스카이힐 대표에게 부탁해 다른 퍼터를 기증하고 그전까지 사용했던 ‘마법의 퍼터’를 돌려받았다.

톱 프로에게 자신의 손에 맞는 장비는 이처럼 중요한 법이다.

대회 준비를 위해 5일 함평에 도착한 서희경은 “지난주 우승 후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조금 피곤한 상태다. 현재 대회장 인근의 쇼트게임 연습장에서 쇼트게임 연습에 주력하고 있다. 함평 대회는 이번에 4번째다. 코스를 잘 알고 있고, 난이도가 있는 서너개 홀을 잘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1위(2억2355만원)를 달리고 있는 서희경은 이번 대회 타이틀을 획득할 경우 KLPGA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대회는 KLPGA 주관 방송사인 Xports와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tu미디어에서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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