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은 싫어”… 추신수 무안타

  • 입력 2009년 5월 7일 08시 18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좌타자 추신수(27)는 좌완투수를 극복하고 있을까. 현재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몰려 있다. 도약의 발목을 잡는 플래툰 시스템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볼넷 1개를 고르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53으로 추락했다.

추신수는 5월 들어 단 3개의 안타를 생산했을 뿐이다. 15타수 3안타로 타율 0.200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좌완 상대 타율이 턱없이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이날 현재 우완상대 타율은 66타수 19안타, 타율 0.288이다. 좌완에게는 25타수 4안타, 타율 0.160이다. 좌·우완 상대 타율 차이가 0.128나 된다. 확실하게 검증이 끝났다고 볼 수 없는 추신수에게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수치다.

이날 지명타자로 출장한 추신수는 토론토의 좌완 브렛 세실에게 철저히 당해 좌타자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1·4회 삼진을 당했고, 6회 무사 1루서는 2루수 병살타를 때렸다.

사실 좌타자는 좌완에게 약점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심리적인 면에서 좌완이 좌타자를 압도한다. 좌완은 우타자를 만났을 때 절절매다가도 좌타자를 만나면 자신 있게 볼을 뿌린다. 좌타자가 좌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주 상대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기술적인 면으로서는 좌완을 상대할 때 오른쪽 어깨가 먼저 열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휘는 변화구는 배팅 포인트를 뒤에 놓지 않으면 절대 좋은 타격을 할 수 없다. 추신수도 그런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실천이 안 되기 때문에 타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후반기 성과로 올해 붙박이로 기용됐다. 에릭 웨지 감독 입장에서는 충분한 기회를 줬다. 그런데 경기를 거듭 치르면서 타율이 좌우완의 차이를 크게 보여 고민거리를 안겨준 셈이다.

추신수가 3할대 타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좌완을 뛰어 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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