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챔스리그 인연] “챔스리그 준결승은 약속의 무대”

  • 입력 2009년 5월 7일 07시 52분


박지성의 닉네임 중 하나는 ‘챔스리그의 사나이’.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스리그 준결승과 유독 인연이 깊다.

4년 전인 2005년 5월 5일. PSV 에인트호벤 소속이던 박지성은 AC밀란(이탈리아)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9분 강력한 왼발 슛으로 그물을 흔들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에인트호벤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고배를 들었지만 박지성은 이 한 방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는 행운을 얻었다.

작년에도 마찬가지. 박지성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4강 1,2차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가 9년 만에 챔스리그 결승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4월 30일 준결승 2차전에서는 팀 내 최고인 11.962km를 뛰는 폭발적인 활동량으로 언론과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결승골을 터뜨린 스콜스를 제치고 박지성에게 가장 높은 평점 9를 부여했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박지성이 레이카르트 감독의 라인업을 찢어놓지 않았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고 평했다.

올해에도 그 전통은 이어졌다. 아스널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선제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호날두 쐐기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챔스리그 4강 2차전의 사나이’라고 불려도 좋을 정도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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