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일할로 챔피언십 오헤어 우승] 우즈 봤지? 이번엔 오헤어가 웃었다

  • 입력 2009년 5월 5일 09시 24분


션 오헤어가 4일(한국시간) PGA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16번홀 버디를 낚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작은 사진은 오헤어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모습. 샬럿(미 노스캐롤라이나) | AP연합

션 오헤어(미국)가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생애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헤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버바 왓슨,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 10언더파 278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5년 존디어 클래식, 2008년 PODS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이다.

지난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5타차로 앞서 있다가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역전패를 허용했던 오헤어는 5주 만에 악몽을 털어냈다.

오헤어는 16번홀까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여유 있는 우승을 기대했다.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로 흔들렸지만 다행히 뒤쫓아 오던 글로버가 17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18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우즈는 퍼트 난조로 기회를 잃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우즈는 345야드의 14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3퍼트로 파에 그쳤다. 우즈는 9언더파 279타로 단독 4위에 만족했다.

코리언 브러더스는 타이틀 방어와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버디와 보기를 각각 5개 기록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 우승 이후 두 번째 ‘톱10’ 진입을 노렸지만 아쉽게 공동 11위(7언더파 281타)로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공동 47위(이븐파 288타)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

프로 데뷔 후 처음 컷을 통과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19·이진명)은 공동 38위(2언더파 286타)에 올라 처음 상금을 받았다. 전날 공동 14위에 올라 ‘톱10’ 진입을 기대했지만 후반에만 4타를 잃으며 미끄럼을 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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