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구단 대표선수 노조 공감대 재확인”

  • 입력 2009년 5월 5일 02시 56분


프로야구 선수 노조설립추진위 1차회의

프로야구 선수 노동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는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노조 설립 의지를 거듭 밝혔다.

손민한 추진위원장(롯데·사진)은 “오늘 참석한 각 구단 대표 선수를 통해 노조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차 확인했다”며 “선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끌어낸 뒤 절차를 밟아 노조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시형 선수협회 사무총장도 “선수들이 무기명 투표를 통해 노조 설립에 대한 찬성 의견이 다수임을 확인했다”며 “구단 측에 노조 설립을 방해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구단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은 내부 논의를 거쳐 노조 설립에 관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며 “대표 선수 2명이 회의에 참석한 건 일단 얘기나 한번 들어보자는 차원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손 위원장과 박경완 정근우(이상 SK), 김현수 이종욱(이상 두산), 이진영 조인성(이상 LG), 박진만 배영수(이상 삼성), 신경현 최영필(이상 한화), 김상훈(KIA), 강병식 이택근(이상 히어로즈), 이대호 이정훈(이상 롯데) 등 모두 16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윤석민(KIA)은 근육 통증 치료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선수들을 돕기로 한 천정배 최문순 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도 참석했다. 천 의원은 “미국과 일본은 이미 프로야구 선수 노조가 만들어진 만큼 우리도 선수 노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수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이상국 씨에 대한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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