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수영대회]“팔 힘 엄청난 연습벌레 단거리 亞 정상 눈앞”

  • 입력 2009년 4월 29일 02시 59분


노만상 대표팀 감독이 말하는 ‘여자 박태환’ 이재영

노민상 한국수영대표팀 감독은 자유형 유망주 이재영(대구체고·사진)을 ‘여자 박태환’에 비유한다. 노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이재영의 종목을 자유형 50m와 100m에서 100m와 200m로 바꿨다. 50m와 100m에서는 중국 선수들이 초강세라 아시아권에서 정상을 넘보기 힘든 때문이다.

173cm, 60kg의 늘씬한 체격인 이재영은 턱걸이를 8개나 할 수 있을 정도로 팔 힘이 좋아 물살을 앞에서 당겨 뒤로 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자유형에 적합한 체형이다. 노 감독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를 노크할 잠재력이 있다. 내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28일 열린 자유형 여자 100m에서 56초52의 대회 기록(종전 56초98)으로 우승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 56초35인데 이달 초 열린 중국 쿤밍 고지대 훈련에서 적응을 잘 못해 컨디션이 떨어져 기록 단축을 하지는 못했다. 이재영은 홀어머니 밑에서 힘겹게 살고 있지만 항상 밝고 명랑하다. 하루 4시간씩 1만3000m의 물살을 가르는 강훈련도 성실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장학금을 따로 줄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별명은 ‘예쁜이’. 이재영은 “태환 오빠처럼 되고 싶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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