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너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

  • 입력 2009년 4월 25일 02시 55분


‘피겨 여왕의 섹시스타 변신은 무죄.’ 김연아가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린 ‘페스타 온 아이스’ 공연에서 팝스타 리한나의 ‘Don't stop the music’ 음악에 맞춰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고양=홍진환 기자
‘피겨 여왕의 섹시스타 변신은 무죄.’ 김연아가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린 ‘페스타 온 아이스’ 공연에서 팝스타 리한나의 ‘Don't stop the music’ 음악에 맞춰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고양=홍진환 기자
조명 하나 없이 어둠으로 가득한 빙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삽입곡 ‘Think of me(나를 생각해주세요)’가 흘렀다.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무대 한쪽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곽만 보이는 김연아의 움직임을 따라 환호와 갈채가 쏟아졌다. 조명이 켜지고 순백색 드레스의 여왕이 미끄러지듯 인사하자 7000여 관중은 열광했다.

김연아가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린 ‘페스타 온 아이스’ 첫날 공연에서 팬들을 만났다.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 우승 이후 첫 국내 무대.

김연아는 스테판 람비에(스위스)와 듀엣을 이뤄 ‘The point of no return(돌아갈 수 없는 길)’에 맞춰 뮤지컬 주인공 크리스틴 역을 슬프도록 아름답게 연기했다. 그는 두 번째 무대에선 착 달라붙는 검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팝스타 리한나의 ‘Don't stop the music(음악을 멈추지 말아요)’에 맞춰 매혹적인 눈웃음을 지으며 감각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김연아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은 계속됐다. 뮤지컬 ‘맘마미아’ 삽입곡에서는 깜찍하게, 자신의 갈라쇼에서는 여왕다운 우아함으로 자신의 끼를 뽐냈다. 김연아의 변신은 아름다웠고 관중은 그 속으로 한없이 빠져들었다.

고양=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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