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3086안타…장훈 넘고 日 최다

  • 입력 2009년 4월 18일 07시 58분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 매리너스)가 일본인 타자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치로는 17일(한국시간)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치로는 일본에서 1278안타, 2001년 미국에 건너온 뒤 1808안타를 때려 통산 3086안타를 기록했고 재일교포 장훈(69)이 보유중인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3085개)을 경신했다.

이치로는 장훈이 경기장에 나와 지켜보는 가운데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조 선더스로부터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이치로는 “하리모토 이사오(장훈의 일본명)씨가 내일 떠날 것을 알고 있어 부담을 느꼈다”며 “그는 1995년 내게 자신의 기록을 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나라고 얘기했는데 그가 보는 앞에서 신기록을 세워 기쁘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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