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5,559,019명… KBO, 역대 최다 관중 기대

  • 입력 2009년 4월 3일 03시 02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감동이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으로 이어질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 각 구단의 예상 관중을 합쳐 555만9019명(경기당 평균 1만449명)을 올 시즌 관객 유치 목표로 내세웠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1995년의 540만6374명을 넘는 수치다.

조짐은 나쁘지 않다. 소속 팀에 복귀한 대표팀 선수를 보기 위해 시범경기에도 관중이 몰렸다.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 호투한 윤석민(KIA)이 선발로 나왔던 지난달 28일 LG-KIA전에는 6000여 명의 야구팬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흥행 돌풍의 주역 롯데가 11승 1패로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것도 호재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이 큰 관계가 없긴 하지만 ‘구도’ 부산 팬들은 누구보다 프로야구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137만9735명)보다 9% 늘어난 150만 관중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 시즌 여러 악재 속에 8개 구단 가운데 최소 관중(25만8077명)에 그쳤던 히어로즈는 김시진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하고 선수들의 연봉을 대폭 올려주며 팀을 재정비했다. 올 관중 목표는 40만19명으로 55%나 올려 잡았다.

작년 최하위 LG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주요 변수다. LG는 1993∼1995년에 3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인기 구단. 하지만 최근 6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진영과 정성훈 등 대어급 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는 등 7년 만의 가을잔치에 초대받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눈에 띄는 점은 그런 LG가 지난해보다 되레 10%나 줄어든 73만 명을 목표로 내세웠다는 것.

이에 대해 LG는 “경영 진단을 통해 집계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시즌 티켓 판매 금액을 1인당 입장 수입으로 나눠 관객 수에 포함시켰는데 올해부터는 실제로 야구장을 직접 찾는 고객만 세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홈 관중은 약 80만 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실제로는 63만 명 정도가 맞다. 그렇게 따지면 올해 목표는 사실상 10% 이상 늘려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