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아웃카운트 9개 연속 삼진

  • 입력 2009년 3월 24일 22시 16분


충암고 이정훈(3학년)이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최고의 ‘닥터 K’로 떠올랐다.

이정훈은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 선발 등판, 5.1이닝을 3안타 무실점 12K로 틀어 막는 괴력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이정훈은 3회부터 5회까지 9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스카우트들을 놀라게 했다. 야탑고는 공격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팀이다.

이정훈은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로 팀의 승리를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많은 삼진을 솎아낸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타자들과의 승부를 즐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상대편 타자들이 유인구에 많이 따라나와 삼진을 많이 잡아낸 것 같다”고 대답했다.

또 “포수와의 호흡이 잘 맞았다. 포수의 리드가 좋아 편하게 공을 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팀 입단을 희망하고 있는 이정훈은 제구력을 보완하고 직구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것을 보완해야 될 점으로 꼽았다. 가고 싶은 프로팀은 같은 지역인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이정훈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맹활약한 윤석민과 임태훈을 닮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위기 순간에도 정면승부를 즐기고 배짱있게 던지는 스타일이 매력적이다는 것이 그 이유.

이정훈은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야구를 시작했으며 신체조건은 183cm, 87kg이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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