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지마 더티 플레이 패러디로

  • 입력 2009년 3월 24일 18시 45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 일본의 우승으로 아쉽게 끝난 가운데 인터넷 게시판에 결승전에서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보인 일본의 나카지마 선수의 모습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패러디로 합성돼 웃음을 주고 있다.

7회 초 일본 공격에서 1루 타석에 있던 나카지마는 우리 측 2루수 고영민의 무릎을 부여잡으며 수비를 방해했었다. 이는 수비방해로 판정돼 주자와 타자가 모두 아웃됐다.

누리꾼들은 합성 사진을 만들어 올리며 ‘나까지마(나카지마) 오늘은 좀 까야(비난해야) 겠다’,‘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퍼진 패러디는 일명 ‘나카지마 스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 여러 명의 나카지마가 고영민의 다리를 붙잡고 수비를 방해하고 있는 모습으로 희화됐다. 머리를 감싸 쥐고 누워 있는 나카지마를 축구 선수 이을용이 한 대 때릴 기세로 노려보는 ‘을용타’ 시리즈도 새롭게 추가됐다.

다른 사진에서는 나카지마가 축구 골키퍼와 같은 모습으로 몸을 날리거나, 상어의 입 속이나 지하철로 다이빙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모습으로 패러디됐다. 나카지마가 투우 경기장에서 소의 앞 다리를 붙잡고 끌려가는 합성 사진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도 잦은 WBC 대회의 경기 방식과 심판의 일부 편파 판정을 문제 삼으며 아예 다음 대회부터 불참을 선언해야 한다는 서명 운동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벌이기도 했다.

한국의 공격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갑자기 넓어졌고, 일본 공격에서도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공이 볼로 판정됐다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5회말 고영민의 2루 진루와 6회말 이용규의 도루 상황에서 2루심이 아웃을 선언했지만 느린 화면을 통해 세이프로 밝혀져 야구팬들이 들끓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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